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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앙전 _추희정 기획

참여작가

최수앙

미술관

토탈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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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amiliar Familiarity, 낯선 익숙함 최수앙의 조각을 마주할 때면 나와 닮은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 든다. 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시선에 이끌려 가까이 다가선다. 눈앞의 조각을 찬찬히 훑어보니 생생한 신체표현이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내 어딘가 기이해 보이는 또다른 낯선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뒤틀리고 변형된 부분에 마음이 쓰인다. 그 부분이 나를 닮았다. 최수앙의 조각은 단순히 감상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바라본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오래 보아 익숙해진 사람에 대해 우리는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와 반대로 처음 보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리는 낯선 사람에게서 익숙함을 느끼기도 하고, 주고받는 대화 없이도 순간의 표정과 몸동작에서 공감과 소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타인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는 감정은 상대에 대해 잘 아는가 모르는가와 별개로 내 안에서부터 작동한다. 최수앙은 하나의 조각을 구상할 때 특정한 형상, 이미지를 상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의 작업이 시작되는 지점은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니라 주변에 대한 작가의 느낌과 인식에서부터이다. 여러 개인들의 정서적 요소들이 공존하는 사회에 대한 관찰과 느낌에서 출발한 그의 조각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과 연민의 시선을 자아낸다. 괴상하고 잔혹해보일지 모르는 조각의 겉모습은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표현방식이다. 파괴와 변형, 재조합을 거쳐 만들어지는 그의 조각은 내 안에 있던 낯선 감정들, 공허감, 외로움, 고통 등과 마주하게 한다. 극도로 사실적인 정밀한 신체묘사는 이러한 감정들과 마주하는 통로가 되어준다. 예리한 작가적 감수성과 섬세한 작업이 만들어내는 최수앙의 전시를 통해 낯설지만 또한 익숙한 나와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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