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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K, 무채색의 공간 _최단비 기획

참여작가

김도균

미술관

토탈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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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공간의 유추 매끄러운 곡선이 포근한 백색화면을 가로지른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십 장의 사진들은 저마다의 얕은 공간감을 나타내며얇은 숨을 내쉬는 듯하다. KDK는 신작 'p'시리즈를 통해 물건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보조적 장치이자 곧 소멸되어버릴 포장재에 주목했다. 값싼 인공물들은 고유의 굴곡에 따라 아름다운 유형을나타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사진만으로 어떤 사물의 포장재인지 쉽게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어디서인가 봤음직한 모양새지만 정작 그 정체는 늘 의문스러운 KDK의 작품은 언제나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넘나들며 보는 나로 하여금 의아함을 자아낸다. 갸우뚱거림으로 출발하는 KDK의 공간들은 언뜻 허상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가까운 현실에 근거해 있다. 이는 주변의 사물에서부터,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담긴 공간으로부터 시작한다. 때문에 낯설지 않은 기시감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상의 완전한 외형이나 실체를 파악할 수는 없다. 이번 전시에서 KDK는 무채색의 깊고도 얕은 공간들을 나열했다. 이전에 화려한 색채를 담아냈던 시리즈들('ios', 'f', 'a', 'lu')과는 대조적으로 절제된 듯한 공간의 내부는 이전 사진의 화려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무채색 공간 안에서 구조물의 선과 여백을 탐구하게 만들며, 끊임없이 본래의 형태를 의심하게 만든다. 이후 KDK는 마치 음각을 양각으로('w') 또는 주변 사물들을 밤하늘로 확장시키는('b') 등의 공간 확장을 시도하며 우리 주변의 것들을 어딘가 생경하게 만든다. KDK의 시선을 따라 낯설고도 친숙한 이 중의적인 공간의 유추를 만끽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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