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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in Wonderland_조혜리 기획
‘꿈을 실현시켜주는 마법사’ 정연두의 2005년작 <원더랜드>는 어린이 드로잉을 사진으로 재현한 작품으로 그의 ‘꿈 작업’ 시리즈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4개월간 관찰하고 1200여점의 드로잉을 모아 그 중 20점을 선택해 상상력을 덧붙여 작품을 완성했다. 철저히 그래픽 작업을 피하고 수작업과 고도의 노동력을 통해 직접 제작한 세트를 담은 프레임 속에는 어린이들의 엉뚱하지만 유쾌한 상상 속 꿈의 세계가 펼쳐진다.
<원더 인 원더랜드>전은 이러한 정연두의 <원더랜드> 연작을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 이전의 <원더랜드>가 드로잉과 사진이 한 쌍을 이루어 결과만이 대조되었다면, 본 전시에서는 이제 이 두 장면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그 자체에 주목하여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기존의 작업과 함께 전시된다. 더불어 정연두의 최근 영상 작업 두편, 다민족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식스포인트>, 영상과 마술쇼를 결합한 <씨네매지션>의 티저영상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예술을 통해 우리의 꿈이 어떻게 시각화 되는지, 또한 이것을 세상과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보여주며, 이어서 성인들에게는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작업을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꿈에 대한 인간의 열정을 되돌아보게 한다.
“사람들이 말하길 세상은 무대이고, 우리는 각자의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다.” _ 정연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