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ist Project with Korean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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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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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기, OCI 미술관

출생

1981, 서울

장르

설치, 사진, 미디어

홈페이지

www.jungkibeak.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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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 _김소라 기획
참여작가
백정기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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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기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시각 예술의 형식을 빌려 세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구도자이다. 주술과 과학의 영역을 종횡하며, 현상의 은폐된 진리에 접근하는 그의 작업은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영적 의식이면서도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공학 프로세스를 동반한다. 이 전시에서 ‘기우제’는 비, 즉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물에 대한 외경과 순환성에 주목한다. 백정기의 작업에서 메마른 토양의 갈라진 틈, 그 거친 살갗이 물기를 머금고 있도록 치유하는 것은 바셀린(Vaseline)이다. 석유계 화학 추출물이면서 수분을 보존하는 성질을 지닌 바셀린은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을 것들을 공존하게 한다. 서로 대립하여야 할 것 같으나 오히려 상처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바셀린의 양가성처럼, 사회적 통념만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하고 중층적인 세계가 있다. 한 때 별자리를 보며 신의 계시를 읽어내던 샤먼처럼, 세상에 존재하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는 이면의 질서를 한 꺼풀 벗겨 내는 일은 이제 예술가들의 몫이다. 백정기는 이를 여러 분야와 문화의 경계를 뛰어넘어 혼성적이며 실험적인 방식으로 펼쳐내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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