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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가일미술관

출생

1969,  

장르

회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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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개인전_홍성미 기획
참여작가
남경민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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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은 세계를 연 작가들이 궁금하고 작업실이 궁금하다. 그래서 자신의 그림 속에 작가들을 초대하고 작업실을 불러들인다. 먼저 작가들의 작업실과 관련한 자료들을 수집한다. 그리고 그렇게 수집된 자료들을 근거로 작업실을 재현하는데, 때론 사진과 같은 관련 아카이브가, 그리고 더러는 그림 속 이미지가 소스로서 주어진다. 이때 거장의 작업실을 있는 그대로 옮겨놓지는 않는다. 대개는 부분적인 이미지와 전형적인 도상 내지 기호를 차용하고 편집하고 재구성하는 프로세스를 통해서 거장의 작업실과 작가 자신의 관념이 만들어낸 상징 공간이 하나의 층위로서 포개진다. 그 포개짐은 너무나 긴밀한 것이어서 거장의 작업실과 작가의 관념공간이 구분되지가 않는다. 어쩌면 작업실과 작업실의 관계로서보다는 관념과 관념이 만나지는 경우, 이를테면 거장의 관념공간이 작가의 관념공간과 하나의 직물로 직조되는 경우로 볼 수 있겠다. 그렇게 직조된 공간은 엄밀하게 작가에게도 거장에게도 속하지 않는 제3의 어떤 장소와 공간으로 열린다. 그리고 그 제3의 장소며 공간이야말로, 그림이라는 지도 위에 그 지정학적 좌표를 표기하는 일이야말로 다름 아닌 남경민의 그림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지점일 것이다. 이런 일련의 프로세스가 가다머의 지평융합을 떠올리게 한다. 즉 거장(타자)의 지평과 나(주체)의 지평이 하나로 융합되어져서 제3의 어떤 지평을 여는 것이며, 그렇게 열린 지평을 매개로 거장과 내가 서로 교류하는 상호영향사가 실행되는 것이며, 그렇게 거장이 내 인격의 일부로서 흡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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