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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욱의 작품세계_박응문 기획
프랑스 르프레누아에서 공부한 강현욱 작가는 자신의 유학생활에서 느끼는 외국인으로서의 문화적 차이를 주제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강현욱은 각각의 자국어로 쓰인 <세계인권 선언문>을 인터넷 자동번역기로 번역한 뒤 엉망으로 뒤엉켜 이해할 수 없게 된 선언문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무기력함, 유토피아에 대한 좌절을 드러내고, 2005년 <습관처럼>은 반 박자 늦게 반복적으로 샹송을 따라 부르는 퍼포먼스 비디오 작업으로 외국인으로서 타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작가 자신의 유학시절의 어려움을 작품화 하였습니다. 2009년 완성한 <굿맨> 역시 자신의 교통사고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과 같은 거대한 힘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막연한 위기감, 불안과 당혹스러움 등을 사고 현장의 충돌과 그 파편을 재현하며 홀로그램의 슬로우모션으로 표현해 로맨틱하고 부드럽기까지 합니다. 2009년 <큰 불안>에선 도시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감을, 2011년 작 알츠하이머에 걸린 로봇 강아지<아픈 머피>는 하이테크 시대 인간의 무기력함과 우울증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강현욱 작가는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종 차별과 문화적 차이, 인류의 재난, 인간과 과학 기술의 갈등 등 현대사회의 소통의 문제와 그 병폐를 홀로그램, 설치, 영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합니다.
본 전시에선 <자살>, <죽을 때까지 달려라>, <미국을 어떻게 생각해> 등 2004년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