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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표지작품 감상하기 (18) 박승순의 ‘에피소드 14-10’

2017-05-30 l 조회 1505


뉴스레터 표지작품 감상하기 (18)

박승순의 ‘에피소드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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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순, 에피소드 14-10, 2014 , 캔버스에 유채, 181.8 x 227.3cm


  박승순 작가(1954~)는 면과 선으로 도시와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표현해 온 작가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박승순 작가의 작품 “에피소드 14-10”을 소개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갤러리인(Gallery IHN, 2014년 7월3일~2014년 7월19일)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당시에 기존의 작품들에 비해 훨씬 밝고 경쾌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작가는 커다란 캔버스의 일부분에만 파란색, 밤색 그리고 기존 작품에 없었던 분홍색의 면을 그려 넣고 면 사이를 잇는 선을 넣었다

  작가는 “단순하면서도 날카로운 선들로 이뤄진 색 면은 수평에서 바라보는 건물을 표현한 것이고 그 사이를 잇는 자연스러운 선들은 건물 위에서 내려다 본 인간을 포함한 자연물들의 움직임”이라며 “이 작품은 건물을 수평으로 바라본 시점과 건물의 옥상 위에서 밑을 내려다본 두 개의 시점이 한 화면에 복합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부러 여백을 크게 했는데 사진 상으로 아무것도 칠해져 있지 않은 듯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아크릴로 20~30번 칠해 마치 대리석처럼 매끄럽고 새하얗게 표현했다. 이처럼 큰 흰색 여백은 커다란 온 세상을 표현한 것이다. 건물이나 사람이나, 자연물이나 모두 커다란 세상 안에 속하는 것이다. 건물이 움직일 수는 없지만 우리의 마음처럼 움직여질 수 있는 유연한 사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림일기를 쓰듯 풀어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일관되게 도시와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달라진 것이라면 그것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계속되는 작가의 말. “처음에는 평면 캔버스만 고집했는데 이제는 패널 형식의 타원형으로 작업하기도 한다. 색을 입히는 재료나 방식도 점차 오브제를 사용하거나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기조가 되는 캔버스 작업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작품을 전시할 때 입체와 평면 작품이 공간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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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순, 《Episode 11,12,13》(순서대로), 2016, 66x90cm,  혼합재료


  박 작가는 지난 6월2일 열린 아트 부산을 시작으로 전시 준비로 바쁘다. 작가는 예정 되어있던 전시의 일정이 늦춰지거나 앞당겨지는 바람에 거의 동시에 전시가 열리게 됐는데 요새는 대가라도 된 듯한 기분이라고 했다. 여러 개의 전시가 거의 동시에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작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실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지난 6월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 부산에서는 프랑스 갤러리 ‘갤러리 브루노 마싸(Galerie Bruno Massa)’와 함께 작업한 “Episode 11” 외 2점을 출품했다. 이어서 6월16일에는 개인전《머무르라 너는 참 아름답구나》(6월16일~7월10일)가 엄미술관(ummuseum)과 동탄복합문화센터 내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나뉘어 개최된다. 박승순 작가의 작품 가운데 설치 작품은 엄미술관에서, 회화작품은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각각 전시된다. 

  6월15일부터 7월14일까지 한 달 간 Miss G Collection 본점 매장에서 패션과 가구, 순수 예술이 복합된《Miss G Collection. Art & Life Project》展에 참여한다. 이 전시에는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와 덴마크 가구 디자이너인 핀율(Finn Juhl, 1913~1989)의 가구가 함께 전시된다. 여기서는 지춘희 디자이너가 박 작가의 유화 작품을 모티브로 한 의상과 박 작가의 원본 작품이 함께 전시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Korean Artist Project 팀
2017. 6. 14. ⓒKorean Artis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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