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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의 눈, VR전시 감상 팁 (3) 김소라 OCI미술관 큐레이터

2016-03-16 l 조회 1483


큐레이터의 눈, VR전시 감상 팁

(3) 김소라 OCI미술관 큐레이터
 
백정기 개인전 <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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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기 작가 VR 전시 장면 캡처
 
 
  백정기 작가는 장르와 재료에 구애를 받지 않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그는 미술 재료로는 쓰이지 않는 것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데 이번 VR 개인전 '묵시'는 백정기 작가의 대표작들을 모아 꾸민 전시다.
 
  바셀린으로 만든 헬멧과 갑옷으로 무장한 사내나 단풍잎을 추출한 색소로 현상한 풍경 사진, 하늘에서 떨어지는 달콤한 비……. 백정기 작가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한사람의 작품이란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인 김소라 OCI미술관 큐레이터는 “매체는 다양하지만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일관된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며 “주로 바셀린이나 물, 샤머니즘 같은 요소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그의 작품 세계를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이 ‘기우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전면에 내세워 전시를 꾸몄다.”고 말했다.
 
  작가는 비가 오지 않는 사막에서 바셀린으로 제작된 조각을 녹이며 기우제를 지내며 주술사로 변신한다. 비가 내리는 것이야말로 신의 영역이었다. 전시 제목인 '묵시'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 붙은 제목이다. 영문명인 ‘Revelation’은 ‘폭로하다’, ‘(비밀 등을) 밝히다’라는 뜻과 ‘(신의)계시’라는 서로 다른 뜻을 함의한 단어인데 작가의 작품이 마치 이 단어처럼 주술적인 행위를 하면서도 그 과정이 상당히 과학적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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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바셀린 헬멧과 갑옷’, 2007, C-프린트, 127 x 85cm
 
 
   가령 설악산의 낙엽에서 추출한 안료로 사진을 인화한  'is of'나, 물에 사카린이 섞은 물을 천장에서 떨어지게 해 말 그대로 단 비가 내리도록 한 설치 작품 '단비'는 과학적 연구가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구현할 수 없는 작업들이었다.
 
  이번 전시는 백정기 작가의 작품들 가운데서도 온라인상에서 구현했을 때 왜곡이 적은 작품들로 꾸며졌다. 입체나 설치 작업보다는 영상과 사진 작품들로 꾸몄다. 김소라 큐레이터는 “바셀린을 녹여 다시 물로 만드는 작업은 그의 주제를 담고 있는 주요한 작품이라며 놓치지 말고 감상해 줄”것을 당부했다.
 
 

Korean Artist Project 팀
사진=KAP 팀 제공
2016. 3. 31 ⓒKorean Artis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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