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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의 눈, VR전시 감상 팁 (2) 강정하 포스코미술관 큐레이터

2016-02-17 l 조회 1638

 
큐레이터의 눈, VR전시 감상 팁
 
(2) 강정하 포스코미술관 큐레이터 
 
김병호 展 <공중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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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작가 VR전시 장면 캡쳐
 
 
  김병호 작가는 차가운 금속을 소재로 인간의 삶과 사회 구조를 반영하는 작품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이하게도 그는 건축에서 사용되는 모듈(기준 치수와 치수 조정을 위해 선정된 치수 단위)의 개념을 작품에 끌어들인다. 기준이 되는 모듈을 반복적으로 쌓아올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인데 차가운 금속 소재로 이뤄진 이 작품들은 언뜻 기계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작가는 하나의 모듈이 하나의 개인이며 이것들을 쌓아올려 만든 구조는 동시대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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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2013, 알루미늄, 철, 분체도장,750 x 250 x 280(h)cm
 

  강정하 포스코미술관 큐레이터는 김병호 작가와의 만남에 대해 “김병호 작가는 꾸준히 금속 소재를 다뤄온 작가인데 우리 미술관이 포스코에서 운영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칭이 된 게 아닌가 싶다.”며 “작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공간에 맞춰 작품을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작품 수가 적더라도 작품이 돋보이는 전시 구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VR전시의 장점은 작가가 작품을 제작할 때 생각했던 것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Garden’(2013)의 경우에는 실제 전시장에서는 공중에 빈 바닥에 세웠지만 가상공간에서는 물 위에 띄운 듯 바닥에 물을 담았고 수백 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Aero-Interface’는 마치 부유하는 듯 설치해 작가의 제작 의도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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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o-Interface, 2012, 알루미늄에 아노다이징, 아르두이노, 피에조, 260 x 470 x 560(h)cm
 
 
  전시 제목을 ‘공중정원’이라 붙인 것은 어딘가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드러내는 ‘공중’과 우리 사회의 시대상과 생활문화, 가치체계 및 예술이 총체적으로 결합한 장소를 상징하는 ‘정원’을 결합한 말이다. 작가는 인간의 삶을 구성해가는 요소들이 모듈화 되어가는 현상을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이 안에 개인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모듈화 되어있는 세계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한다.
 
 
Korean Artist Project 팀
2016. 2. 26 ⓒKorean Artis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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