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ist Project with Korean Art Museum
로그인  |  회원등록  |  English    Contact us

Webzine

Home > KAP 소개 > Webzine > EXHIBITION

레슨 제로 展 (~6월18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17-05-02 l 조회 1296

 
레슨 제로 展
(~6월18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lz.jpg
오형근, ‘권민, 16세’, 2003, 150 x 100cm
 
 
  Korean Artist Project 2기 작가인 사진작가 오형근이 오는 6월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레슨 제로》展에 참여한다. ‘교육’의 가치를 성찰해보는 이번 전시에는 오형근 작가를 비롯해 김범, 서도호, 양혜규, 이완 등 국내작가 12인(11개 팀)과 브랜단 페르난데스(캐나다), 팡 후이(중국), 히로코 오카다(일본) 등 6인의 해외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교육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한다. 전시 제목에 등장하는 ‘제로’가 참 흥미로운 수다. 모든 수에 ‘0’을 곱하면 제로(無)가 되고 숫자 뒤에 ‘0’을 붙이면 10배씩 증가한다. 이번 전시는 교육의 가치 역시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때로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 제목을 ‘레슨 제로’라 명명했다.
 
  참여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가르치고 배우는 인간의 행동과 그것에서 발생되는 사고방식, 문화의 양식,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고 사회적으로 드러나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담아낸다.
 
  오형근 작가는 2000년대 이후 ‘소녀연기’와 ‘화장소녀’ 연작을 발표하면서 한국 소녀들의 불안한 정체성을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평범한 여고생들을 담고자 했으나 초상권 문제로 인해 연기학원의 여고생들을 주인공으로 삼게 된다. 작가는 이 여고생 연기자들이 마치 공식처럼 ‘소녀’를 연기하는 모습에서 사회적 ‘욕망’이 교묘하게 섞여있음을 포착한다.
 
  김범 작가가 내놓은 두 점의 영상작품도 흥미롭다. ‘자신이 새라고 배운 돌’과 ‘정지용의 시를 배운 돌’에서 작가는 돌에게 다양한 새의 도감을 보여주고 새의 생태를 가르치거나, 정지용 시인의 시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배우는 행위의 일방성과 독단, 통제성을 보여준다.
 
  서도호 작가의 ‘Who Am We?’는 한국의 전형적인 교육시스템 속에서 드러나는 익명의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일부러 제목의 문법을 틀리게 표기한 이 작품은 의도적인 왜곡을 통해 개인과 전체의 관계, 거대한 집단 속에 감춰진 존재들의 개별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02)2188-6000

Korean Artist Project 팀
2017. 6.14. ⓒKorean Artist Project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목록

미투데이 다음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