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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의 눈, VR 전시 감상 팁 (10) 한나영 스페이스몸 큐레이터

2016-11-14 l 조회 1641


큐레이터의 눈, VR 전시 감상 팁

(10) 한나영 스페이스몸 큐레이터

정보영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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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영 VR 개인전 장면 캡처. 따듯한 실내 공간이 요즘 같은 날씨에 잘 어울린다.
 

  하루가 다르게 해가 짧아지는 요즘이다. 찬바람이 불 때면 햇살이 가득한 실내가 반갑기만 하다. 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 그리고 적당히 어두운 실내 공간 등 따듯한 온기가 가득한 정보영 작가의 작품은 요즘같이 쌀쌀해진 날씨면 자꾸만 생각이 난다. 이번 뉴스레터 《큐레이터의 눈, VR전시 감상 팁》에서는 정보영 작가의 개인전을 소개한다.

  정보영 작가는 공간과 빛의 관계를 탐구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보영 작가의 작품에는 빛이 스며드는 창문이나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촛불, 근원을 알 수 없는 빛과 얼룩, 사물 등이 등장하는데 이것들을 통해 공간 안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을 담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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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몸에서 열린 '거울아, 거울아'展  중 정보영 작가의 섹션 장면
 

  정보영 작가의 VR전시는 스페이스몸미술관의 한나영 큐레이터가 맡았다. 한나영 큐레이터는 “정보영 작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0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면서부터다. 2004년에는 미술관 곳곳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그룹전을 통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끝난 《거울아 거울아》(9월28일~10월21일) 전시에도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제작한 최근작 블루 아워(Blue Hour)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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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영, Blue hour, 2016, Oil on canvas, 181.8 x 227cm
 

  공간을 재현하는 작가인 만큼 전시가 진행되는 ‘공간’의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했다. 한나영 큐레이터는 “정보영 작가는 가상의 공간에 전시를 디스플레이하는 자체를 일종의 작업처럼 여기면서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하며 “스페이스몸미술관의 공간 질감이 독특한데 작가가 이곳에 전시된 것처럼 보이길 원해 특별히 제작팀이 미술관 공간을 촬영해 가상공간을 연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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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몸미술관 공간의 특징을 VR에 그대로 재현했다. 실제 미술관의 창문과 작품 ‘left behind’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하면 작품의 질감을 직접 확인한다거나 작품과 공간 그리고 관람자의 사이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지만 VR 전시에서는 이런 분위기까지 만들어내기 어렵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나영 큐레이터는 “작가는 시간과 각도에 따라 같은 공간의 같은 사물이라도 다르게 느끼도록 만들었는데 작품 안에 드러나는 빛의 방향이나 흐름을 따라가면서 작가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찾아본다면 가상공간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사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며 “앞으로 작품 속 시간이나 이야기를 따라가는 전시를 기획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편 한나영 큐레이터는 최근 김태헌 작가 개인전 《연주야 출근하지마》(10월26일~11월16일)를 끝내고 한 해 동안 미술관에서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물과 그 과정을 소개하는 결과 발표전 준비에 한창이다. 


Korean Artist Project 팀
2016. 11. 25 ⓒKorean Artis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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